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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용품 구입 후 세탁 & 관리 요령

출산용품 구입 후 세탁 & 관리 요령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출산준비물을 장만했다면 그다음 할 일은? 배냇저고리와 침구는 깨끗이 세탁하고, 새로 구입한 서랍장은 햇볕에 말리며 젖병은 소독 후 먼지가 안 타게 잘 싸두어야 한다.

● 의류 아이 옷은 출산 전 한 차례 깨끗이 세탁한 후 먼지가 안 타도록 서랍장에 보관한다. 세탁 시 굳이 삶을 필요는 없다. 예전엔 세탁기도 없고 세제도 빨래비누가 고작이라 삶는 것이 가장 위생적인 세탁법이었다. 하지만 소재가 고급화되고 세제의 성능이 좋아진 지금은 얘기가 다르다. 뿐만 아니라 내구성이 좋은 면 소재 옷이라도 너무 자주 삶으면 질감이 뻣뻣해지고 옷의 수명이 짧아지므로 되도록 삶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옷감을 염색할 때 60~80℃ 정도의 온도에서 하는데 이보다 높은 고온으로 세탁하면 자칫 물 빠짐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옷은 저온 세탁을 하는 것이 원칙. 대부분 유아 의류에 ‘삶지 마시오’라는 경고 표시가 붙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도 옷을 푹푹 삶아야 마음이 놓이는 깔끔 맘이라면 가끔씩은 삶아도 큰 문제는 없다. 신생아용 의류는 대부분 염색도 옅고, 소재도 면 100%라 삶아도 큰 탈은 나지 않는다. 다만 지나치게 오래, 자주 삶으면 올이 뻣뻣해져 연약한 아기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조심스레 열탕 소독한다. 물이 끓으면 일단 불을 끈 상태에서 옷을 3분 정도 넣었다 빼는 식으로 가볍게 삶으면 OK. 반면 의류와 달리 천 기저귀와 가제 손수건은 푹푹 삶아도 무방하다.

● 우주복, 겉싸개 우주복, 겉싸개 같은 의류와 침구류는 솜이 들어 있지만 누빔 처리가 되어있어 물세탁을 해도 괜찮다. 부드럽게 손빨래를 하거나 30~40℃ 수온에서 울 코스로 가볍게 빠는 것도 방법이다.

● 침구류 이불, 수유 쿠션 등의 침구류는 솜이 든 속과 겉싸개를 분리, 겉싸개는 물세탁하고 솜은 햇볕에 말린다. 특히 솜은 습기를 빨아들여 각종 병원균의 서식처가 되며 땀을 흡수하므로 햇볕에 널어 일광 소독 한다. 소독후엔 먼지가 안 타게 옷장에 보관하되 습기를 대비해 숯이나 제습제를 함께 둔다.

● 젖병, 아기 손톱깎이 젖병은 전용 세정제로 깨끗하게 씻은 후 열탕 소독한다. 이때 끓는 물에 1분 정도만 튀겨내듯 짧게 삶아야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다. 소독 후 멸균 상태는 24시간 정도이므로 아기가 사용하기 직전에 다시 소독하고 건조한다. 안전가위나 손톱깎이의 일부분은 플라스틱 소재이므로 열기에 주의한다. 끓는 물에 넣어 삶지 말고 젖병 세정제로 깨끗하게 씻어 말린다.

 
그 밖의 아기용품 관리법
1 아기 가구
서랍장과 침대는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 충분히 바람을 쏘여 새 가구 냄새를 빼야 한다. 마른 걸레로 깨끗이 닦은 후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장소에 열흘 이상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랍장은 서랍까지 열어둬 내부 구석구석까지 바람이 통하게 한다.
2 일회용 기저귀
비닐로 포장된 기저귀를 개봉하면 간혹 코끝이 싸하거나 눈이 시릴 때가 있다. 이는 아기의 소변이 닿으면 즉시 젤로 변형되는 인공 화학 흡수제가 기저귀 안쪽에 있기 때문. 따라서 사용하기 2~3일 전에 포장을 뜯어 기저귀를 꺼내어 거풍시키는 것이 좋다. ‘거풍’이란 바람이 안 통하는 곳에 두었던 물건에 바람을 쐬어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3 좁쌀베개, 라텍스 베개
태열이 있는 아이에게 좋은 좁쌀베개는 곡물을 넣어 만들었다. 따라서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하면 벌레가 쉽게 생긴다. 좁쌀베개는 겉의 패브릭 커버는 분리해서 물세탁하고, 속의 충전물은 수시로 햇볕에 널어 바짝 말린다. 요즘엔 통기성과 쿠션감이 좋은 라텍스 소재 베개도 아이 베개로 선호되고 있는데 절대 세탁 금지다. 물세탁 시 천연 라텍스가 녹아 끈적거릴 수 있다. 먼지를 탈탈 털어내고 통풍 잘 되는 곳에서 말린다.
4 옷, 침구
깨끗하게 빤 옷도 햇볕 소독을 하면 더욱 위생적이다. 빨래는 정오 이후 볕이 잘 드는 베란다에 널어 햇볕과 바람을 충분히 쏘여주면 소독에도 효과적이다. 


토한 젖이 묻은 의류·가제 손수건 세탁법은?
신생아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토해 옷과 수건을 더럽힌다. 혹여 세균이 번식할까 싶어 무조건 삶는 엄마들이 많은데 잘못된 세탁법이다. 아이가 수유하고 토한 성분은 단백질이라 열을 가하면 응고되면서 헝겊에 더욱 흡착된다. 따라서 그 자리에서 손빨래해 이물질을 제거한 다음 필요에 따라 삶거나 바로 말린다.